칼럼 주요 뉴스

[임은주 칼럼] 감정이 이성을 망친다?
[임은주 칼럼] 감정이 이성을 망친다?
감정의 대척점으로 여겨지는 것이 있지요. 바로 이성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오해가 생깁니다. 감정은 이성과 대비되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을 중요시 여기면 이성의 발달을 방해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는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기인한 잘못된 인식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지요. 정아 씨에게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늘 자신이 필요할 때에만 정아 씨를 찾습니다. 정아 씨가 원할 때는 바쁘다는 등의 핑계로 정아 씨 곁에 있어주지 않습니다. 정작 본인은 정아 씨가 바쁘다고 하면 친구로서 어떻게 그러냐는 등 서운함을 표현하면서 말이죠. 정아 씨는 그 점이 늘 서운했고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원하니 바쁜 일이 있어도 친구를 위해 시간을 내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남편과 싸웠다며 만나자고 합니다. 하지만 그날따라 너무 몸이 아파 누워 있던 정아 씨는 쉬고 싶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너는 친구가 슬프다는데 쉬겠다는 말이 나오니?”라며 서운함을 표합니다. 그 순간 정아 씨는 그간 쌓인 감정을 폭발시키고 말았습니다. “너는 정말 이기적이구나. 다시는 연락하지 마!” 꾹 참고 있던 감정이 폭발해 인간관계를 망쳐버리는 일은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런 경험을 자주 하면 감정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감정이 나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망치는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감정을 되도록 드러내지 않고 억누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처방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감정이란 내가 나 자신에게 보내는 사인이며, 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문제는 감정을 다루는 방식일 뿐 감정 자체가 아닙니다. 물론 누구나 감정을 잘 다뤄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을 다루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그것은 바로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감정을 잘 다루려면 현재의 내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표현해야 하는데 자기감정을 모르고서는 그 감정을 적절하기 표현하는 것도 불가능하지요. 표현하지 못하니 억압하고 쌓아둔 채 지내다가 결국 다른 사람에게 폭발시킵니다. 바로 정아 씨처럼 말입니다. 어른이 된다고 하여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이성이 있다고 해서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고 조절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줘야 어른이 되어도 감정을 잘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감정 교육의 목적입니다.
[임은주 칼럼]부모가 감정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
[임은주 칼럼]부모가 감정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
우리는 늘 감정을 느낍니다.감정은 내가 나 자신에게 보내는 사인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상태가 어떠한지 알려주는 신호이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그 사인을 알아채지 못한 채 흘려보냅니다. 알더라도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몰라 외면하거나 억누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 내가 진정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기보다는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내듯 살아가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나 자신에게 충실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감정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기회가 없었습니다. 우리 어린 시절에는 감정을 중요시 여기지 않았고, 그래서 감정에 대해 교육 받을 기회도 없었습니다. 단지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지금, 사람들은 먹고 사는 문제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합니다. 배부른 삶보다 행복한 삶을 갈망하게 된 것이지요. 감정의 중요성이 부각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행복한 삶을 선사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무엇보다 아이의 감정에 주목해야 합니다. 아이가 어린 시절 좋은 감정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의 감정 경험은 아이가 평생 쓰게 될 정서 능력의 근본 틀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뇌과학의 연구에 따르면 0세부터 7세까지 아이가 겪게 되는 감정들은 모두 두뇌에 저장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과 타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됩니다. 감정적으로 차갑고 어두운 경험을 많이 한 아이와 온화하고 밝은 경험을 많이 한 아이는 매우 다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자기애와 자존감, 타인을 대하는 태도 모두 어린 시절의 감정 경험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아이는 다른 사람의 정서를 모방하면서 자신의 정서를 만들어갑니다. 부모의 정서는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이의 일생을 채울 정서가 지금 여러분께서 아이에게 전달하는 감정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행복한 아이의 삶을 위해 부모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감정입니다. 한국감정연구소 소장/휴나에듀 대표 임은주
[다이어트 칼럼 2탄] 내 몸의 연비 바로 알기
[다이어트 칼럼 2탄] 내 몸의 연비 바로 알기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내 몸의 연비에 해당하는 기초대사량을 알아보는 것이 첫걸음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현재 내 몸의 연비를 추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아직 개인별 대사량의 정확한 계산은 기술적인 문제에 따른 제한점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근사치를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개개인의 대사량(열량)은 계산량이라는 용어보다는 추정량이라는 용어가 적합해 보인다. 먼저 기초대사량의 추정법에 대해 알아보자. 기초대사량은 사전에서 인간이 생리적 기능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에너지로 정의되고 있다. 이 에너지는 평균적으로 개인의 총 에너지 소비량의 60~7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1일 에너지 소비량을 알아보는데 중요한 인자가 된다. 이 대사량은 신체의 크기 (체중과 신장), 그리고 제지방량이 많을수록 커진다고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즉, 현재 내 몸의 연비에 따라 충당해야 할 연료의 양이 다르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2002년도에 IOM (Institute of Medicine)이 기초대사량 산출 공식을 제시하였고, 현재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KDRIs)에도 다음과 같은 공식을 담고 있다. [아동 및 청소년 (3-18세)] 남자(kcal/일) = 68-43.3×연령(세)+712×신장(m)+19.2×체중(kg) 여자(kcal/일) = 189-17.6×연령(세)+625×신장(m)+7.9×체중(kg) [성인 (19세 이상)] 남자(kcal/일) = 204-4.00×연령(세)+450.5×신장(m)+11.69×체중(kg) 여자(kcal/일) = 255-2.35×연령(세)+361.6×신장(m)+9.39×체중(kg) 예를 들어, 54kg, 162cm의 신체를 가진 25세의 여성의 기초대사량은 1288kcal. 이 여성이 온종일 오직 대사활동만 한다고 가정하면, 매일 1288kcal의 에너지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 현미밥 기준 약 770g에 따르는 열량이다. 하루 동안 현미밥 770g을 섭취한다면 이 여성은 체형(영양학적인 요소와 미(美)적인 부분은 배제하고)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같은 의미로 이보다 많이 섭취하게 되면 증량이 될 테고, 적게 먹으면 감량이 될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현미밥 770g을 예로 들었지만, 위에 설명하였듯이 다양한 영양성분을 어떻게 섭취하느냐? 그리고 하루의 활동량에 따른 활동대사량의 수치에 따라 복합적인 내용이 있다. 그렇기에 해당 체형을 가진 25세 여성은 모두 기초대사량이 다르게 나오는 이유이다. 이 내용은 다음 칼럼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기초대사량 산출 공식에서 제지방량은 변수가 아니다. 즉, 제지방량이 표준 범주 내에 있다는 전제 아래에 해당 공식에 적용 가능한 것이다. 내 몸의 *제지방 또는 **체지방률이 표준 범위에 들어간다면 위 공식을 통해 손쉽게 값을 얻어내도록 하고 표준 범위를 벗어난다면 정확한 기초대사량을 산출하기 위해 번거롭더라도 가까운 보건소나, 헬스장을 방문하여 체성분 분석기로 기초대사량을 측정토록 한다. ‘먹기 위해 운동한다.’라는 신조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심심찮게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셈이다. 제지방량과 활동량을 높여 맛있는 고열량의 음식을 비교적 제한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 토끼고, 운동을 통해 얻어가는 건강이 두 번째 토끼다. 규칙적인 운동과 바람직한 영양섭취 그리고 필자의 칼럼을 참고하여 2020년도에는 내 몸을 고성능 차로 만들어 보자. *제지방: 체내에 있는 지방을 뺀 신체를 구성하는 다른 물질들, 뼈,무기질,수분, 골격근 etc.. **체지방: 체내에 있는 지방의 총량.
[이호철 칼럼]자연 그리고 책
[이호철 칼럼]자연 그리고 책
세상과 한 사람의 삶을 이루는 무수한 영역 중 나는 자연과 책으로 아이들의 한 부분을 채우고자 하는 사람이다. 2017년 3월부터 매주 한 권 책을 읽고 서평과 칼럼을 쓰며, 그 효과에 대해 전적인 믿음이 있다. 이번에 만든 아이들의 독서리스트는 흥미를 이끌어 동기 유발을 도모하고자 대략 열흘 정도 꾸준히 책을 읽으면 선물을 하나씩 누릴 수 있게 된다. 두 딸을 불러 네 식구가 동그랗게 앉았다. 설명을 시작하였다. 쉽게 말하려고 노력하였다. "인간을 이루는 것은 크게 두 가지가 있어.“ “하나는 우리의 몸, 그리고 보이지 않는 마음 즉 정신이라고도 하지.”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면 우리의 몸이 자라지.” “너희들 키가 크는 것처럼.”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도 잘 자라게 해주려면 잘 놀아야 하고, 잘 생각해야 하고...” “아빠는 책 읽는 것이 우리의 정신이 잘 자라나는 걸 도와준다고 생각해.” "랑이는 초등학교에서 초대도 받았으니,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니?" 딸은 생각을 깊게 하는 듯하더니 이렇게 대답하였다. "필통!!" '아오.. 넌 깡통이다..' 동생이란 아이는 언니에게 질세라, 연필, 가방, 지우개 등의 정답을 소리쳤다. 우리들의 진지했던 가족회의는 웃음과 허탈 그래도 선물을 받아내겠다는 아이들의 확고한 도전으로 마무리 되었다. 아이들은 바로 책 한 권 다 읽고 기록을 남겼다. 다음날 아침에도 눈 뜨자마자 책을 읽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목도하며 나는 이것을 숲 학교의 아이들과도 나눠야겠다 마음먹었다. 아이들에게 자연에서 더 놀게 하고, 더 많이 읽게 하고, 더 많이 말하고 표현하게 해야지. 나는 그런 어른이 되야지. 이호철 대표는 -호정숲속놀이터 유아숲체험 대표 -유아숲지도사 -숲해설가 -자연스러운 삶 연구소 연구원 -여우숲 유아숲교육 담당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편집인 칼럼]포기와 인정의 온도차이
[편집인 칼럼]포기와 인정의 온도차이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보면 ‘포기’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포기하지 말라’는 위로 섞인 댓글을 달라치면 오히려 당신이 뭘 아냐고 역공을 당하기 일쑤다. 포기라는 단어의 참뜻을 알아보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리가 포기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당하기 어렵고, 내가 해낼 수 없는 일 같아서 아닐까? 먼저 포기의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하려던 일을 도중에 그만두어 버림’, ‘자기의 권리나 자격, 물건 따위를 내던져 버림’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사전적 의미를 떠나 나는 ‘포기’가 ‘에너지의 차단’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 일을 포기해 버리면 더 이상 나의 어떤 에너지도 그쪽에 쓰이는 일이 없고, 그 일에 대해 다가오는 에너지도 차단된다. 그 일을 포기해 버렸으니, 당연히 그 일에 관해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내 관심을 거기에 두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말로는 포기하면 ‘마음 편하다’고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편하며 자존감 또한 낮게 만든다. 그 이유는 인간을 어떤 일의 중요도를 떠나 자신이 무언가를 해냈을 때 성취감과 자신의 유능감을 느끼게 되는데 포기는 이러한 것들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떤 이는 그것을 해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실망으로, 또 어떤 이는 그것을 할 수 없도록 만든 내 환경에 대한 실망으로 그 탓을 돌려 자존감이 낮아지는 사람도 있고, 타인을 원망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니 포기란 단지 어떤 일을 중도에 그만둔다는 의미 이상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일이 어려워 그만두고 싶을 때 포기보다는 ‘인정’을 선택하자고 말하고 싶다. 나는 ‘인정’을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정의 사전적 의미는 ‘확실히 그렇다고 여김’이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현실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인정을 하는 순간 나는 그 일에 대해 에너지를 받을 준비가 된다. 그리고 기존과는 다른 사고가 열린다. 그 과정에서 나의 부족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 인정을 하는 순간, 다른 곳만 쳐다보느라 평소에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지금껏 하지 않았던 다른 방법들도 생각해 보게 된다. 즉,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는 순간, 생각지 않았던 좋은 에너지들이 나에게 다가오고 우리는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된다. 나는 이것을 기회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그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포기와는 다르게 자존감은 높아지게 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인해 마음도 편안해진다. 그 일을 끝까지 해냈기에 꼭 성공하지 못해도 주눅 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는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인정을 한다는 것은 나의 부족한 부분이나 단점까지고 바로 알고,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며, 우리는 타인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 이미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관점을 바꿀 때가 되었다. 포기로 나 자신 스스로를 늪에 빠뜨리지 말고, 어렵더라도 인정을 해보자.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를 받을 준비를 해보자. 그러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뉴스스팟 편집인 양성현

칼럼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