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주 칼럼] 좋은 엄마란?

기사입력 2019.11.29 04:49 조회수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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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연구소 임은주 소장

이 세상의 엄마들 모두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겁니다. 하지만 좋은 엄마란 어떤 엄마일까요? 화를 절대로 내지 않는 엄마? 아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는 엄마? 과연 어떤 엄마가 ‘좋은 엄마’일까요?

저마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해 내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이게 정말 맞는 것인지,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잠든 아이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가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닐 겁니다. 제가 부모교육에서 만나는 어머님들은 자녀에 대한 크고 작은 고민들을 안고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시면서 엄마 자신의 문제인지, 아이의 문제인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러한 크고 작은 고민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대해고민하고, 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해결은 시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민으로 인해 나는 나쁜 엄마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엄마’ 그것은 일종의 신화입니다.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 (적어도 ~는 해야지.)에 스스로를 재단하며 내가 좋은 엄마인지 나쁜 엄마인지 가늠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좋은 엄마인지 나쁜 엄마인지는 오로지 나의 아이만 판단할 수 있는 것이며, 세상의 눈보다는 내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기가 태어남과 동시에 우리는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하다못해 과자 하나도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아이에게 이 옷이 좋을까, 저 옷이 좋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솔직히 아이는 자신이 얼마나 좋은 옷을 입었는지 비싸고 좋은 과자를 먹었는지 알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아이가 나중에 커서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얼마나 좋은 옷을 입었고, 좋은 과자를 먹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행복한 모습으로 엄마, 아빠와 시간을 보냈느냐입니다.

어린 시절의 사진을 보며 왜 더 좋은 옷을 사주지 않았느냐고, 왜 더 좋은 과자를 사 먹이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그때 왜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지 않았는지, 날 더 사랑해 주지 않았는지, 왜 내 마음을 그렇게 아프게 했었는지에 대 해서는 원망할 수 있습니다.

엄마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엄마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진정으로 내 아이를 위한 엄마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내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스스로 행복한 엄마가 되는 것입니다.

엄마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긍정적이면 타인에게도 관대한 눈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서로 소통이 가능하며, 늘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엄마가 ‘좋은 엄마’아닐까요?

한국감정연구소 임은주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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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연구소 임은주 소장 저

 

[양성현 기자 ysh1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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