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가장 시급한 정책은 ‘생사 확인’으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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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팟=양성현 기자)2021년 ‘제3차 남북 이산가족 실태 조사’결과, 이산가족들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전면적 생사 확인’(65.8%)을 가장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정책으로 생각하며, 이산가족 10명 중 8명(82%)은 아직까지 북한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향후 남북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 확인과 교류에 대비하여, 이산가족 개인별 신청 정보를 갱신하고, 전반적인 이산가족 교류 실태 및 새로운 정책 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상봉 등 각종 교류 대비 이산가족 신청 정보 갱신 결과 국내 거주 신청자의 경우 성별은 남성(65.4%)이 여성(34.6%)보다 30.8%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65.6%로 가장 많았으며, 거주지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63.9%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거주 신청자도 남성(64.3%)이 여성(35.7%)보다 28.6%p 더 높았으며,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60.7%이고, 거주 국가별로는 미국이 69.1%로 가장 많았다.
국내 거주 신청자를 대상으로 이산가족 교류 등에 관한 개인별 참여 희망 여부를 파악한 결과, 북한 가족의 생사 확인(75.7%), 고향 방문(69.7%), 상봉(65.8%), 서신·영상 편지 교환(60%)에 대한 참여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해외 거주 신청자는 북한 가족의 생사 확인(86.9%), 상봉(76.2%), 서신·영상 편지 교환(67.9%), 고향 방문(61.9%) 순으로 참여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영상 편지 제작(기 참여 39.5%, 신규 희망 19.7%), 유전자 검사(기 참여 46.4%, 신규 희망 19.1%) 등 교류 기반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산가족 교류 실태 및 정책 인식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교류 형태와 관련해서는 전면적 생사 확인(47.8%), 고향 방문(18.2%), 대면 상봉(16.5%)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코로나19’ 등 감염병 지속 상황에서는 고향방문・대면상봉 선호도가 감소하고, 전화, 서신·영상편지 교환, 화상상봉 등 ‘비대면 교류’를 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향 방문’과 관련해서는 실향민 이산가족(4,260명)의 82.7%(3,525명)는 ‘고향 방문을 희망’하고, 이 중 65.4%(2,305명)는 ‘고향이 아닌 북한 지역 방문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 방문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는 건강 문제(51.4%)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고령으로 북한 가족 사망 추정(18.1%) 등으로 응답했다.
세대 간 교류 인식과 관련해서는 이산 1세대는 본인 사망 후 ‘자손 세대 간 교류’에 대해 54%가 ‘희망’한다고 응답한 반면, 이산 2·3세대는 91%가 ‘희망’한다고 응답하여, 부모(조부모) 사망 후 ‘자손 세대 간 교류’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산가족들은 고향 사진・영상 수집・전시(34.1%), 이산가족 특집 방송 제작(30.4%), 이산가족 초청 행사(27.3%) 등을 통해 정부가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는 이번 ‘제3차 남북 이산가족 실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환경 변화와 이산가족들의 수요에 보다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산가족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는 한편, 상봉 등 이산가족 교류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